어떤 친구가 물었다.
테스토스테론 400mg , 이게 TRT(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 용량이냐고
혹은 특정 상황에만 쓰는 거냐고
딱 잘라 말한다.
이건 TRT랑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애초에 난 TRT 신봉자도 아니고, 그걸 남한테 권하지도 않는다.
물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바닥이면 건강에 문제 생길 수 있다는 증거도 있고, 아니라는 증거도 팽팽하지만, 개인적인 스탠스는 TRT는 안 한다는 거다.
그러니 남에게 권할 리 없다.
400mg을 언급한 건, 그게 만병통치약이라서가 아니다.
어떤 친구에겐 400mg이 먹히지만, 어떤 친구에겐 택도 없거나 과할 수 있다.
이건 단순히 에스트로겐 전환율(아로마타이즈)이 얼마나 되느냐, 5알파-환원효소 작용으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얼마나 바뀌느냐 같은 단순 수치놀음이 아니다.
안드로겐 수용체 감수성, 네 몸에 깔린 안드로겐 수용체가 얼마나 되는지, 그놈들이 얼마나 제 기능을 하는지 같이 아직 우리가 숫자로 딱딱 못 맞추는 변수들이 존나게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모든 용량은 개인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인종별로도 필요한 양이 다르다.
아프리카계 형님들이 아시아계보다 적은 양으로도 반응 나오는 경우 흔하다.
내가 말하는 모든 용량은 그래서 기준점일 뿐,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란 걸 명심해라
400mg은 그냥 많은 친구들에게서 평균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예시 용량일 뿐이다.
그럼 왜 이딴 걸 쓰냐?
TRT도 아니라면서.
인생 살다 보면, 특히 남자들, 존나게 힘든 시기,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럴 때 뇌를 살짝 비틀어서라도 그 상황을 돌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핵심이다.
뇌를 더 유연하게 만들고,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하는 거 그게 테스토스테론을 특정 상황에서 쓰는 이유다.
어떤 것들은 뇌를 경직시키고 특정 사고방식에 갇히게 만드는데, 예를 들어 도파민 과메틸화나 세로토닌 수치 저하가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뇌의 유연성을 끌어올리고 싶을 거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회복력을 높이는 건데, 이건 안드로겐으로 가능하다.
이건 장기전이 아니라, 딱 그 힘든 시기, 짧고 굵게 치고 빠지는 전술이다.
몇몇 지인들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클라이언트들에게 이 방식을 귀띔해줬는데, 결과는 탁월했다.
좀 더 자세히 풀어?
만약 이미 고용량 안드로겐 경험자라면 400mg이 시작점일 수 있다.
하지만 쌩초짜라면 200mg부터 시작해라
무조건 최소 용량에서 시작해서 3주 정도 간격으로 몸 상태 체크하면서 250mg, 300mg, 350mg, 400mg 이렇게 단계적으로 올려보는 거다.
어느 지점에서 네 역경 돌파 능력, 긍정적 동기부여, 추진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지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고용량 테스토스테론은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고, 단기적으로 도파민 수용체 활성을 낮추며 세로토닌 수치도 떨군다.
그런데 이게 묘하게 긍정적인 동기부여 효과를 만들어낸다.

단, 진짜 우울증, 특히 불안이 동반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
그러니까 단순히 게으르거나 추진력이 없는 게 아니라 일종의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친구들에겐 이 방법이 잘 안 먹힐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레벨 바닥이고 동기부여 제로인 유형의 우울증에는 이게 직빵일 수 있다.
이런 애들은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NRI) 같은 약물이 도움될 수 있는데, 테스토스테론도 유사한 작용을 한다.
뇌에 노르에피네프린을 더 많이 남겨두는 거지
어쩌면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걸 수도 있고, 다른 요인들이 얽혀 있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엔 훨씬 복잡하다.
성욕 증가도 무시 못 한다.
우울할 때 몸은 성적 활동에 대한 관심을 꺼버리는데, 테스토스테론으로 억지로라도 성욕 스위치를 켜면, 뇌에서 돌아가던 부정적인 신호 사이클을 깨버릴 수 있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고, 사람마다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결국 몸에 맞는지 직접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이런 정보는 절대 일반론으로 모든 친구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할 만큼 만만하지 않다.
디테일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함부로 떠들 수 없는 영역이다.
관련자료
1.난치성 우울증 남성을 위한 테스토스테론 젤 보충제: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 (Pope, H. G., Jr., Cohane, G. H., Kanayama, G., Siegel, A. J., & Hudson, J. I. (2003). 미국 정신의학 저널, 160(1), 105-111.)
약빨 안 듣던 우울증 환자들한테 테스토스테론 썼더니 먹혔다는 내용
정신과 딱지 붙었지만, 핵심은 테스토스테론이 뇌를 건드려서 좆같은 기분을 뒤집을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거다.
인생 역경 돌파랑은 좀 달라도, 멘탈에 직접 작용한다는 건 명확하지
https://pubmed.ncbi.nlm.nih.gov/12505801/
2.테스토스테론이 뇌 행동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셀렉, P., 오스타트니코바, D., & 호도시, J. (2015). 신경과학의 프론티어, 9, 12.)
이건 테스토스테론이 뇌, 행동, 기분에 주는 영향을 총망라한 리뷰다.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놈들 얘기도 나온다.
뇌를 비튼다는 게 단순 구호가 아니라, 실제 뇌 속 화학 반응이란 걸 까발리는 논문 이걸로 뇌 속 전쟁 지휘의 기본은 익혀라.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ins.2015.00012/fu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