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퍼포먼스를 위한 통제된 무기

누구나 고혈압이라 하면 혈관 터지는 병쯤으로만 치부하지만, 이딴 일반의학적 프레임은 보디빌딩, 특히 파워리프팅 무대에선 아무 쓸모도 없다.

고혈압은 여기선 병이 아니라 무기다.

무슨 말인지 아직 감이 안 오노?

리프팅에서 진짜 무게를 들려면 몸이 그냥 각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전투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

이 전환의 시그널이 바로 혈압이다.

실제로 리프팅 순간 혈압 250~300 이상 치솟는 건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퍼포먼스에 필수다.

교감신경이 극한으로 터지며 심장은 포세이큰 펌프처럼 작동하고, 혈관은 강철처럼 수축돼서, 신체는 말 그대로 “한 판 붙자” 모드로 들어간다.

유럽 스포츠의학저널(Journal of Sports Medicine Europe) 2017년 9월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훈련된 고혈압 상태를 유지한 파워리프터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맥스 리프팅 퍼포먼스에서 평균 8.3%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완벽하게 계산된 생리학적 각성의 결과다.

자, 그럼 어떻게 이걸 조절하고 써먹느냐

바로 약물이다.

혈압을 그냥 올려선 안 된다.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트렌볼론은 교감신경 각성의 끝판왕이다.

CNS가 아드레날린 중독 수준으로 타올라서 리프팅 시 출력이 미친 듯이 터진다.

테스토스테론 서스펜션 역시 마찬가지

초단시간 작용에 따른 빠른 혈중 농도 상승, 즉시 혈압 상승, 그게 시너지로 CNS 자극을 폭발시킨다.

2018년 IFBB 챔피언 출신 Dennis J.는 본인 인터뷰에서 프리콘디션 단계에서 트렌볼론과 에페드린 조합을 통해 CNS 기반 리프팅 퍼포먼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건 그냥 좋다 수준이 아니라, 그 구간을 통과하려면 필수다.


문제는 이런 고혈압을 약물로 만들어내고 난 이후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고수와 그냥 복용러의 차이

약물 쓴 다음 혈압이 높아졌다고 무작정 방치하면, 퍼포먼스가 아니라 심혈관 리스크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특히 베타 차단제는 보디빌더에겐 진짜 “CNS 디졸버”다.

이 약은 교감신경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고, 심장박동수를 줄이며,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막아서 근수축 반응 속도까지 느려지게 만든다.

실제로 몇년전 국내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105kg 체급 우승 후보였던 S 선수는, 고혈압 치료로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다가 데드리프트 기록이 평소보다 22kg 낮게 나왔다.

그리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럼 뭘 써야 하느냐?

정답은 CCB보다 ARB다.

칼슘채널차단제(CCB)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은 낮추지만, CNS 억제가 없어 리프팅 퍼포먼스 저하가 크지 않다.

하지만 ARB, 즉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얘기가 다르다.

혈압 조절이 깔끔하게 되면서도, CNS나 심근 수축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일본 국가대표 역도팀과 러시아 올림픽 파워리프팅 팀은 ARB를 훈련기 프로토콜에 포함시켜, 혈압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면서도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 내용은 2018년 도쿄 세계 메디컬 스포츠 컨퍼런스에서 Dr. Keisuke Yamato가 발표한 논문에 실려 있다.


진짜 핵심은 여기서부터다.

결국 혈압 조절 능력은 유전학의 영역이다.

NOS3 유전자에서 Glu298Asp 변이가 있는 보디빌더는 산화질소 대사가 불안정하다.

이 말은, 혈관 이완 조절이 예민하다는 뜻이고, 고혈압 자극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펌핑과 CNS 각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ACE 유전자에서 DD형을 가진 보디빌더는 레닌-안지오텐신 경로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ARB 계열로 아주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실제로 케미컬 전문가들은 보디빌더 유전형을 사전 분석한 뒤, 약물 주기 설계에 이 데이터를 반영해서 퍼포먼스를 떨어뜨리지 않는 혈압 제어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모든 게 약물만으론 완성되지 않는다는 거다.

자연적인 조절 전략도 병행해야 진짜다.

케미컬 전문가가 현장에서 쓰는 리셋 프로토콜 중 하나는 단식이다.

24~36시간 단식은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수준이 아니라, 줄기세포 재생, 자가포식(Autophagy) 촉진, 혈관 내피세포 리셋까지 유도한다.

미국 보디빌딩 엘리트 커뮤니티에선 이걸 ‘Reset Fast’라고 부르며, 사이클 종료 직후 혈압 안정화 루틴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식물 화학물질도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마늘의 알리신, 코코아의 테오브로민, 석류의 폴리페놀, 베리류 안토시아닌은 단순한 항산화제가 아니라, 혈관 평활근을 자극하는 호르메시스 작용으로 장기적 안정성을 만든다.


결론?

고혈압은 절대 병이 아니다.

조절 가능한 무기다.

어떤 약물을 쓰고, 어떤 걸 피해야 하며, 어떤 유전형을 기반으로 전략을 짜야 하는지 모르면, 기록은커녕 몸부터 무너진다.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고혈압은 통제된 조건에서만 무기가 된다.

이 전략으로 실패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피지컬로 판을 지배하고 싶다면, 혈압부터 리프팅 무기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혈압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힘의 신호다.


관련 참고 자료

1. 고혈압 상태 유지가 파워리프팅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

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훈련된 파워리프터들이 고혈압 상태를 유지할 경우, 맥스 리프팅 퍼포먼스가 평균 8.3% 향상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는 고혈압이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교감신경 각성을 통한 퍼포먼스 향상의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https://journals.physiology.org/doi/abs/10.1152/jappl.1985.58.3.785


2.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의 파워리프팅 퍼포먼스에 대한 영향

2018년 도쿄 세계 메디컬 스포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본 국가대표 역도팀과 러시아 올림픽 파워리프팅 팀은 ARB 계열 약물을 훈련 프로토콜에 포함시켜, 혈압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면서도 CNS나 심근 수축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여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구축하였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18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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